대학생 연애, 팬데믹 뒤 ‘일괄 붕괴’ 아니었다…1만1,993명 분석
미국 34개 대학 학생 1만1,993명을 2019년 가을부터 2024년 봄까지 조사한 연구는 훅업·데이트·장기 관계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나이를 보정하면 훅업은 급감 뒤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데이트는 한동안 비슷하다 마지막 해에 감소했으며, 장기 관계 형성은 2022~2023년에 잠시 늘었습니다. 팬데믹 시기에는 온라인에서 파트너를 만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34개 대학, 여섯 학년도의 만남
인구학 학술지 ‘Demographic Research’에 6월 10일 발표된 연구는 미국 34개 대학에서 수집한 학생 1만1,993명의 설문을 분석했습니다. 기간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가을부터 2024년 봄까지입니다. 연구진은 훅업, 데이트, 장기 연애 관계 형성을 구분하고 학기별 참여 비율과 횟수, 파트너를 만난 장소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폈습니다.
한 단어로 ‘대학생 연애가 줄었다’고 합치지 않은 것이 핵심입니다. 가벼운 성적 만남, 상대를 알아가는 데이트, 장기 관계의 시작은 요구하는 시간과 사회적 환경이 다릅니다. 같은 충격을 받아도 대면 접촉 제한, 온라인 수업, 캠퍼스 복귀와 학생의 나이 구성에 따라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릴 수 있습니다.
원자료와 나이 보정이 보여 준 다른 그림
원자료에서는 훅업 비율이 비교적 평평하고 데이트와 장기 관계 형성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9~2020년 이후 표본에 나이가 많은 학생이 더 많이 포함됐고, 연구진이 이 변화를 표준화하자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훅업은 먼저 줄었다가 회복했지만 이전 수준에 완전히 닿지 않았습니다.
데이트 비율은 상당 기간 큰 변화가 없다가 마지막 조사연도에 감소했습니다. 장기 관계 형성도 전 기간 상승이 아니라 대체로 평평했고 2022~2023년에만 짧은 증가가 나타났습니다. 표본의 구성 변화를 통제하지 않으면 팬데믹 이후 학생이 단순히 더 관계지향적으로 변했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온라인 만남은 비상 통로가 됐다
팬데믹 영향이 가장 뚜렷했던 시기에는 온라인에서 파트너를 만났다는 응답이 더 흔했습니다. 수업, 파티와 동아리처럼 우연한 대면 접점이 줄자 앱과 소셜 플랫폼이 소개의 빈자리를 일부 메운 것입니다. 연구는 만남의 총량만이 아니라 시작 경로가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온라인 만남이 모든 손실을 대체한 것은 아닙니다. 나이를 보정한 훅업은 완전 회복하지 못했고, 대면 캠퍼스가 돌아온 뒤에도 데이트와 장기 관계가 일관되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채널은 연결의 입구를 유지했지만 시간, 사생활, 친구망과 캠퍼스 생활 같은 관계 형성 조건 전체를 복원하지는 못했습니다.
직선보다 성별·성적 지향의 차이
연구진은 이성애자와 퀴어 학생, 성별 집단을 나눠 학기 변화도 확인했습니다. 모든 집단이 동일한 출발점과 선택지를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수자 학생에게 온라인 공간은 캠퍼스 밖의 더 넓은 파트너 풀을 제공할 수 있고, 반대로 안전과 공개 범위의 부담도 다르게 작동합니다. 평균 하나만으로 서비스 변화를 설계하면 이런 차이를 놓칠 수 있습니다.
대학과 데이팅 서비스가 읽어야 할 신호는 ‘앱을 더 쓰게 하자’보다 여러 만남 경로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일입니다. 동아리·기숙사·상담 등 오프라인 접점과 신원·신고 장치를 갖춘 온라인 도구를 함께 제공해야 합니다. 관계 목표가 가벼운 만남인지 데이트인지 장기 관계인지 사용자가 명확히 표현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연구가 말하지 않는 것
자료는 같은 사람을 5년 동안 추적한 패널이 아니라 여러 학기의 설문을 비교한 반복 횡단면입니다. 따라서 한 학생이 훅업을 멈추고 장기 관계로 이동했다는 개인 경로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34개 대학 표본은 대규모이지만 미국 전체 청년이나 비대학생, 다른 문화권으로 그대로 일반화할 수도 없습니다.
또 팬데믹 기간에는 수업 방식, 거주, 노동시장과 정신건강이 동시에 변했습니다. 관찰된 변화가 방역정책 하나 때문에 생겼다고 단정하기보다 학생 구성과 만남의 환경이 함께 재편된 결과로 읽어야 합니다. 가장 단단한 결론은 연애가 한꺼번에 사라지거나 폭증한 것이 아니라, 만남의 종류와 경로가 서로 다른 속도로 조정됐다는 것입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하트를 눌러주세요.
기사 읽고, 잠깐 게임 한 판 어떠세요?

부드러운 이동과 통쾌한 잡기 연출을 담은 AI 장기
미니게임 고르기 ▶